강아지 명언
들을 줄 아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소리
bogibooks
2025. 7. 11. 15:53
"개는 말을 하지만 들을 줄 아는 사람에게만 말을 합니다."
“Dogs do speak, but only to those who know how to listen.”
– ** 오르한 파묵(Orhan Pamuk), 『내 마음의 소리』 중에서

강아지의 ‘말’은 소리가 아니라 마음이다
강아지는 말합니다.
언어가 아니라 행동으로, 표정으로, 기다림으로, 웅크림으로,
그리고 눈빛으로 말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듣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겠죠.
강아지는 꼬리를 통해 반가움, 긴장, 두려움을 표현하죠.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을 통해 녀석들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곁에 와서 엎드리는 것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짧은 눈맞춤에는
“나는 너를 믿는다”는 순수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강아지의 ‘말’입니다.
우리가 들을 줄 안다면, 이미 그들은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청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 터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 속 문장이다. 의인화된 개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개는 인간처럼 언어로 말하지 않지만 교감할 줄 아는 이에게는 그 마음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의미이다. 파묵은 이 구절을 통해 인간이 겸손하게 귀 기울일 때에만 동물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