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명언

강아지가 공간을 채우는 방식

bogibooks 2025. 7. 30. 06:42

 

개는 공간을 소유하고 고양이는 시간을 갖는다.

– 니콜라 그리피스 (Nicola Griffith)

 

 

"강아지가 공간을 채우는 방식"

 

고양이는 시간 속을 유영하듯 걷고,

개는 공간 안을 충만하게 채운다.
우리는 보통 반려동물을 인간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만,

그들은 각각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방식이 있다.

 

강아지는 자기가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산다.
거실, 방, 마당… 어디든 그 자리를 자기의 보금자리로 만든다.
누워있던 자리를 다정하게 눌러놓고,

주인의 무릎에 얼굴을 기대어 있을 때는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 존재만으로 공간이 따뜻해지고, 집이 집다워지는 느낌.

 

우울한 날,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 주는 내 개가 있다.
즐거운 날, 함께 뛰어다니며 세상을 축제처럼 만드는 내 똥강아지.
그들은 우리 삶의 장소마다 흔적을 남긴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집엔 강아지의 기억이 가득해”라고 말한다.

 

고양이가 시간을 지배한다면,

강아지는 우리의 하루하루가 쌓이는 그 장소를 지배한다.
기억은 시간보다 공간에 더 오래 머물고,
그래서 강아지는 우리 인생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그 페이지가 펼쳐지는 ‘무대’가 되어주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