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충직한 아르고스의 눈이 영원히 감겼다!”
-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의 개 아르고스의 최후를 묘사한 대목이다.
주인 오디세우스가 20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늙고 병든 개 아르고스는 가장 먼저 주인을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지만 힘이 다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오디세우스는 거지로 변장한 탓에 개를 알아보고도 다가가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린다.
아르고스는 오디세우스의 충직한 개였다.
스무 해가 넘는 세월 동안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린다.
낡고 힘없는 몸이 되어가면서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의 눈은 주인을 알아보았다.
오디세우스와 만난 후,
안도하듯 눈을 감고 영원한 쉼에 들어간 아르고스.
아르고스의 모습은 충성심과 기다림,
그리고 인간과 반려견 사이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아주 간명하고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강아지가 우리에게 주는 사랑에는 계산이 없다.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
그저 존재하는 동안 온 마음을 다 바친다.
아르고스의 눈을 통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는 그 충성에 합당한 사랑을 돌려주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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