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한다는 약속

‘내 행복을 위해 오늘 이 개를 버리지 않을 것이오.’ …
‘맹세컨대, 나에게 충성을 다하는 이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으리라.’
– 마하바라타 17:3 (기원전 4세기경)

 

 

인도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마지막 부분에서, 의로운 왕 유디슈티라가 천국에 오르는 길에 동행한 늙은 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신들에게 말하는 장면이다. 신은 천국에는 개가 들어올 수 없으니 개를 두고 가라고 시험하지만, 유디슈티라는 충직한 개를 버릴 바엔 천국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한다. 결국 그 개는 정의의 신으로 변신하여 유디슈티라의 충의(忠義)를 찬양하고 함께 천국에 오르게 한다.

 

 

"끝까지 함께한다는 약속"

 

“내 행복을 위해, 충직한 이를 버리지 않겠다.”는 그의 대답은

우리에게 인간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되묻게 한다.

 

개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그과 함께한 여정은 우리의 삶과 섞여,
우리 자신을 더 인간답게 만든다.

 

충성심은 단순한 애착이 아니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결심,
조건 없는 사랑에 응답하는 책임이다. 
그것이 곧 사람다움의 증거 아닐까?